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대결 속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가 승자가 되느냐에 따라 그 사회 구성원들의 기본권리는 확대 또는 축소 될 수 있다.

'포스트 자본주의 새로운 시작(포스트 자본주의라 줄여서 말하겠다.)'이라는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장경쟁체제 또는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은 과연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말하려 한다.

앞으로 올 자본주의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앞에 다가올 것인가.


 책의 절반 이상은 과거 그리고 현재의 자본주의 흐름을 짚어주는 내용이다.

페르낭 브로델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읽기'와 리오 휴버먼의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를 읽은 독자는, 예상되는 내용이 전개 된다.

자본주의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경제사를 따로 보는것이 조금더 도움이 되기도 하고.

서양사에서 언제부터 자본이라는 돈의 집중 그리고 금융시스템에 관한 믿음이 생겨 났는가를 아는 것이 전제 조건이 될 것이다.

보통 자본주의 시작의 시점을 대항해시대의 상업자본주의로 본다.

바닷길에 의한 무역으로 거상이 만들어지고, 자본은 이 거대한 상인을 중심으로 모여든다.

이렇게 자본이 상업으로 집중과 독점이 되는 상업자본주의는 영국의 산업혁명이 나타나기 전까지 존속된다.

영국에서 발생한 산업혁명은 기존의 상업에 쏠린 자본을 공장으로 흘러 들어오게 하였다.

동서양의 무역로를 통해 유통된 자본은 이제 공장을 중심으로 산업화의 역군으로 앞장 섰다.

상업자본주의에서 산업자본주의로 변화한 것이다.

산업자본주의로의 변화는 인류에게 있어서 엄청난 부를 축적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물론 억압된 노동장의 권리와 노동착취 그리고 환경오염이라는 외부효과도 같이 낳게 되긴 하였다.

20세기는 이 산업자본주의의 세기라 말 할 수 있을 정도의 활략을 펼쳤다.


 그러면 지금 현재 자본주의는 어떤 자본주의라 할 수 있는가. 

제 3의 물결이라 불렸던 지식기반의 사회, 정보가 곧 돈이 되는 사회.

지식, 정보, 무형의 지적생산물이 이제 드디어 자본을 모으는 블랙홀이 되어 우리 사회에 나타났다.

정보자본주의는, 산업자본주의에서 주를 이룬 하드웨어 중심의 생산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회로 옮겨지기 시작하였다.

구글이 정확히 무엇을 판매하는 기업인지는 잘 모르지만, 미국 시가총액 2위이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나란히 1,2,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제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가고 있는 것을 부정 할 수 없다.


 정보자본주의를 시작으로 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사회를 저자는 포스트 자본주의라 명한다.

포스트라는 단어는 많은 곳에서 사용해 왔다.

포스트 모더니즘, 후기구조주의라 많이 불려왔던 그 포스트라는 단어는 기존의 사회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무어라 명하기에는 아직 애매모호할 때 주로 쓰인다.

아직 뚜렷한 특징을 말히기에는 뭔가 조금 부족하지만, 기존의 것과는 확연한 차이 또는 반대되는 성향을 지녔기에,

기존과는 나는 다르다 그리고 기존의 한계를 넘어섰다라고 말하는 의미에서 포스트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차용했다.


 자,앞으로 올 다음 자본주의인 포스트 자본주의 시대에는 누가 주도권을 쥘것 인가.

국가의 구성요소를 3가지로 본다면, 가계(1인가구를 포함하면 개인), 정부, 기업으로 나눌 수 있다.

기존 산업자본주의에서는 기업이 시장을 주도 했다.

포디즘이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미국 자동차 브랜드 포드를 필두로 컨베어 시스템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이 되었다.

그로 인해 소품종 대량생산이라는 큰 흐름이 나오기 시작했다.

소품종 대량생산방식의 시스템 안에서는 생산과 소비의 주도권은 정부가 아닌 기업이었다.

하지만, 기업이 이끈 산업자본주의에서 기술의 발전과 혁신으로 소비의 방향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그건 바로 파편화된 고객의 정보를 네트워크의 연결로 만들어진 빅데이터라는 새로운 형태가 나왔다.

소비자의 니즈와 원츠를 만족 시키려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으로의 전환은 시장의 주도권을 기업에서 개별적 소비자로 옮겨지게 될 것이다. 

기업은 소비자의 니즈와 원츠를 민감하게 받아드리지 못하면 손실을 보게 되고 나아가서는 기업의 존폐를 다뤄질수 있는 결과로 이어진다

개인의 눈치를 보는 또하나의 구성요소가 바로 정부이다.

시민또는 국민은 대다수가 노동자이고 노동자의 급여의 일정부분으로 운영되는 기관이 바로 정부다.

정부는 개인의 눈치를 밖에 없다.

과거에는 권력구조가 기업=정부>개인이 었다면,

앞으로의 정보자본주의를 기반으로 나오는 포스트자본주의에서는 권력 구조가 바뀔 있을꺼라 예상된다

이렇게 '개인>정부>기업'.


 물론 유토피아적인 생각이고 장미빛 희망의 이야기라 치부 있다.

하지만 초기 산업자본주의 노동자의 노동시간은 1 16시간이상의 열악한 환경에서

현재 6~8시간으로 줄어든 노동시간의 단축 그리고 앞으로의 단순 노동의 기계화로 인해 노동자의 노동시간은 점점 더 줄어 들 것이다. 

이런 자본주의 시대에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다시 보아야 한다.

민주주의 역할이 얼마나 강해질 것인가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역학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따라 인간의 기본권 확대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다.

신자유주의의 폐해들이 점점 많아지고 불황의 주기가 짧아질 수록 '탈'신자유주의의 흐름이 이러한 자본주의체제 안에서 자생할 것이다.

기술의 혁신과 정보의 무한 공유, 신재생에너지의 보편화 그리고 민주주의의 확대로 인해 자본주의의 변화는 필연이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의 힘은 작고 약했다.

하지만 정보자본주의에서는 파편화된 개인의 힘은 네트워크를 통해 집약될 있다.

요즘 흔히 말하는 빅데이터와 집단지성이 대표적이다.

개인의 정보가 네트워크를 통해 곳으로 모인다면,

자본의 집중으로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산업자본주의 승자인 기업이 시대를 이끌었던것 처럼,

파편화된 개인도 정보자본주의에서는 주인공이 여지가 충분하다.

정보의 집약으로 만들어진 빅데이터와 집단지성은 누구의 한개인이나 기관 단체의 독점으로 수 없다.

철저히 공유화 자산이다.

100년전에 그렇게도 울부짖었던 마르크스의 유토피아인 공산주의의 시작은 정보에서만큼은 가능할지도 모른다.

파편화된 다수의 정보가 네트워크로 집중이 되면,

브리태니커에서 만든 백과사전보다 많고 다양하고 새롭게 업데이트할 있는 무언가를 만들 있다.

바로 위키피디아이 처럼 말이다.

위키피디아는 누구의 것이 아닌 다수의 것이 되었다.

어떤 누구도 정보를 수정할 있고 개재할 있다.

지금 이순간에도 새롭게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 물론 무료다. 아무런 보수를 바라지 않고 정보를 생산해낸다.

우리가 빨갱이라고 외치던 공산화는 네트워크상에는 버젓이 이루어져 가고 있다.


 대우조선에 쏟아 부은 공적자금이란 세금이 자그마치 7조를 넘어섰다.

중소기업을 만드는데 얼마정도의 자금이 필요한지는 모르지만,  7조라는 돈으로 수백개의 중소기업을 만들 있다는 것쯤은 있다.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공유화.

작년 JTBC 손석희 아나운서가 말한 앵커브리핑의 문장이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공유화를 인정하고 있다.

그것도 손실에서만.

과연 기업의 이익은 사유화인가 아니면 세금으로 살렸으니 공유화해야 하는가.

잘나가면 지탓이고 못나가면 조상탓이라고 한다면,

그 자식에게 우리는 칭찬보다 욕을 것이다.

앞으로의 자본주의에서 정보의 집약과 네트워크로 인하여 개인의 권력이 정부와 기업보다 앞설 것으로 본다.


 집단 지성을 가진 보통 사람.

그런 보통 사람이 1 1표를 행사하는 민주주의 체제.

손실의 공유화로 살아난 기업.

기술의 혁신과 정보의 공동생산.

핀란드와 케냐에서 실시하는 기본소득의 실험.

포스트 자본주의는 이러한 환경과 밑거름으로 자라날 것이다.

단순 노동에서 해방된 호모 사피엔스는 과연 어떻게 진화해 나갈 것이가.

장미빛 미래를 바라는 것이 인류의 DNA이자 종특이라면 한번 꿈꿔 볼만 한것은 아닐까.

비록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보그다노프의 붉은 별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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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대로 일이 된다 -야마구치 슈  (1) 2017.03.12


교토역 근처에서 먹은 소유라멘.

이 곳도 역시 15분정도 줄서서 기다렸다.

일본은 인구가 우리보다 2.5배 많아서 그런지 조금만 유명하다고 하면 줄을 선다.

그렇다고 지나다니는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애쓴다.

기본 매너라고 해야하나 기초질서의식이라고 해야하나 거의 강박관념처럼 잘 지킨다.


일본 라멘하면 하카타 지역의 돈코츠라멘을 떠올리게 된다.

나 또한 돈코츠라멘으로 일본 라멘을 입문했다.

가장 무난하고 실패확률이 떨어지는 라멘종류가 아닐까.

소유라멘은 간장을 기본 소스로 한다.

그래서 특유의 돼지 꼬리꼬리한 내음이 안난다.

깔끔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괜찮은 맛을 낸다.

돈코츠가 지겹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라.

양은 생각보다 많다.

면이 정말 많다.

어릴때 들었던 일본의 식문화는 조금씩 적게 먹는다고 했었는데.

세월이 지나 변화했는지 아니면 애초에 카더라 방송이었는지.

우야튼 양은 정말 많았다.

금액은 900엔정도 했다.


부산 송정에 자주 가는 일본 라멘집이 있다.

8년째 단골인데 사장님이 라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자가용이 있다면 시간내서 갈만한 라멘집이라 생각한다.

호타루 라멘.




교토 철학자의 길을 걷다 발견한 목조주택과 벚꽃.

그릇을 팔고 있었던 곳.

3월 중말쯤이어서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하여 만발의 느낌이 없다.

이점이 가장 아쉽다.

우리나라보다 밑에 있으니 부산보다는 조금 일찍 피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예상으로,

벚꽃여행이 벚꽃을 많이 못 보게 되었다.

이제 벚꽃구경은 무조건 4월로 하리다.


일본의 목조주택은 참 간결하다.

어떨 때는 무미건조해 보이기도 하지만,

참 그 멋이 있더라.

한옥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대식과 잘 어우러진다라고 할까.

아파트 밀집지역보다 이런 목조주택들이 도란도란 있는 곳이 좋다.

초고령사회라 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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